2010년의 세계 — 탈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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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의 정치

탈냉전

소련이 해체되고 미국 단극 체제가 왔다. 유럽은 통합으로, 세계는 세계화로 갔지만 그 자리에 새로운 갈등이 들어섰다.

한반도

민주화 이후

6월 항쟁으로 직선제를 얻었다. 외환위기를 겪고 세계 경제에 깊이 편입됐다.

전쟁 9건

콜롬비아 내전1964 – 2016
콜롬비아 정부 vs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 좌파 게릴라·우익 민병대·마약 카르텔

1948년 정치 지도자 암살을 계기로 벌어진 '라 비올렌시아'(약 20만 명 희생)의 혼란 속에서 농민들이 자위 무장조직을 결성했는데, 이 중 일부가 이후 공산주의 게릴라 FARC로 발전했다.

FARC 결성 1964마약자금 결합 1980년대우익 민병대 확산 1990년대

결과게릴라가 마약 밀매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전쟁은 이념 대립을 넘어 마약 전쟁의 성격까지 띠게 됐고, 이에 맞서 지주와 마약상들이 만든 우익 민병대까지 가세하며 반세기 넘게 여러 세력이 뒤엉킨 저강도 전쟁이 이어졌다.

52년 · 2016년 정부-FARC 평화협정으로 공식 종전
스리랑카 내전1983 – 2009
스리랑카 정부(신할라족 중심) vs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

다수 신할라족과 소수 타밀족 사이의 오랜 차별 문제가 폭력 사태로 번지며, 타밀족 분리독립을 내건 무장단체 LTTE와의 내전이 시작됐다.

내전 발발 1983인도 평화유지군 개입 1987-90

결과LTTE는 자살폭탄 테러를 널리 활용한 초기 무장단체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으며, 전쟁은 26년간 이어지며 수만 명의 민간인 희생을 낳았다.

26년 · 2009년 정부군이 LTTE 지도부를 사살하며 군사적으로 종결
소말리아 내전1991 – 2010
여러 군벌·이슬람 무장세력(알샤바브 등) vs 임시정부·다국적군

1991년 독재자 시아드 바레가 축출된 뒤 후계 권력을 놓고 여러 씨족 기반 군벌이 난립하며, 소말리아는 사실상 중앙정부가 없는 붕괴 상태에 빠졌다.

바레 축출·정부 붕괴 1991모가디슈 전투(블랙호크 다운) 1993

결과1993년 미군이 주도한 유엔 평화유지 작전이 모가디슈에서 현지 민병대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헬기 두 대가 격추되고 미군 18명이 전사하는 '블랙호크 다운' 사건이 벌어지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급속히 개입에서 발을 뺐다. 이후로도 군벌 난립이 계속되다 2000년대 들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알샤바브가 세력을 넓혔다.

30년 넘게 지속 · '실패한 국가'의 대표 사례로 꼽힘
체첸 전쟁1994 – 2009
러시아 vs 체첸 독립 세력

소련 해체 때 체첸이 독립을 선언하자 옐친이 무력 진압에 나섰고, 푸틴이 두 번째 전쟁으로 완전히 평정했다.

그로즈니 시가전 1994–1995하사뷰르트 휴전 1996제2차 전쟁 개시 1999카디로프 체제 확립

결과그로즈니는 두 번 완전히 파괴됐다. 수만 명이 죽었고 모스크바 극장·베슬란 학교 인질극 같은 테러가 이어졌다. 친러 카디로프 가문이 체첸을 다스리며 명목상 끝났다.

15년 · 그로즈니 파괴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 – 2021
미국·나토 vs 탈레반

9·11 테러 뒤 미국이 빈 라덴을 숨겨 준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려 침공했다.

카불 함락 2001.11토라보라 2001.12빈 라덴 사살(파키스탄) 2011미군 철수·탈레반 재집권 2021.8

결과정권은 두 달 만에 무너졌으나 탈레반은 파키스탄 국경에서 되살아났다. 20년, 2조 달러, 미군 2,400명과 아프간인 수십만이 죽은 뒤 미국이 떠나자 열흘 만에 탈레반이 돌아왔다.

20년 · 미국 최장 전쟁
코트디부아르 내전2002 – 2011
정부군 vs 북부 반군(신세력)

장기 집권한 초대 대통령 사망 이후 후계 다툼과 이민자 출신 국민 자격을 둘러싼 남북 간 갈등이 겹치며 나라가 사실상 남북으로 분단됐다.

1차 내전 2002-072차 내전(대선 불복) 2010-11

결과2010년 대선에서 패배한 현직 대통령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물러나기를 거부하면서 다시 무력 충돌이 벌어졌고, 결국 프랑스군과 유엔군의 개입으로 그가 체포되며 끝났다.

약 9년(두 차례) · 남북 재통합, 수천 명 희생
러시아-조지아 전쟁2008
러시아·남오세티야·압하지야 분리세력 vs 조지아

친서방 노선을 걷던 조지아가 러시아계 분리 지역인 남오세티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하자, 러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대규모 군사 개입에 나섰다.

조지아군 남오세티야 진입 2008.8러시아군 대반격

결과닷새간의 짧은 전쟁으로 러시아군은 조지아 영토 깊숙이 진격한 뒤 철수했지만,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은 이후에도 유지했다. 이는 옛 소련권에서 러시아가 무력 개입도 불사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이후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의 예고편으로도 자주 언급된다.

5일 · 러시아의 실질적 승리, 두 분리지역의 사실상 독립 상태 고착
시리아 내전2011 – 2024
아사드 정권·러시아·이란 vs 반군·쿠르드·IS 등

아랍의 봄으로 시작된 시위를 정권이 무력으로 진압했다. 종파와 외세가 얽히며 여러 겹의 전쟁이 됐다.

알레포 2012–16락까 2017다마스쿠스 함락 2024

결과13년 만에 아사드 정권이 무너졌다. 인구 절반이 집을 잃었다.

사망 50만 이상 · 난민 1,300만
리비아 내전(2011)2011
반군·나토 vs 카다피 정권

튀니지·이집트의 아랍의 봄이 리비아로 번졌다. 카다피가 시위를 무력 진압하자 반군이 조직됐고, 유엔 안보리 결의로 나토가 공습에 나섰다.

벵가지 공방전 2011트리폴리 함락 2011

결과42년 집권한 카다피가 8월 트리폴리 함락 뒤 도주했다가 10월 고향 시르테에서 붙잡혀 살해됐다.

8개월 ·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여러 세력으로 분열

멸망

도시

퍼지는 중

이 막

세력

그때 그 사람 23명

오바마정치2009 · 미국 첫 흑인 대통령
1961 –

「담대한 희망」으로 당선됐다. 금융위기를 수습하고 건강보험을 개혁했으며 빈 라덴을 사살하고 이란·쿠바와 손을 잡았다.

  • 미국 44대 대통령(2009–2017)
  • 오바마케어(2010), 빈 라덴 사살(2011)
  • 이란 핵합의, 파리 기후협정(2015)
시진핑정치2013 · 마오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
1953 –

부패와의 전쟁으로 정적을 제거하고 임기 제한을 없앴다. 일대일로와 미국과의 대결 속에 「중국몽」을 말한다.

  • 당 총서기·국가주석(2012–2013)
  • 반부패 운동, 일대일로
  • 국가주석 임기 제한 폐지(2018), 3연임
스티브 잡스사회2007 ·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애플 창업자
1955 – 2011

차고에서 애플을 시작했고 쫓겨났다 돌아와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세계를 바꿨다.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고 했다.

  • 애플 창업, 매킨토시(1984)
  • 픽사, 애플 복귀(1997)
  • 아이폰 출시(2007)
푸틴정치2014 · 20년 넘게 러시아를 다스리는 대통령
1952 –

KGB 출신으로 1999년 권력을 넘겨받았다. 체첸을 짓밟고 올리가르히를 길들였으며 크림을 병합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 대통령 취임(2000), 체첸 전쟁
  • 크림반도 병합(2014)
  •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2022)
메르켈정치2015 · 16년간 유럽을 이끈 독일 총리
1954 –

동독 출신 물리학자가 독일 첫 여성 총리가 됐다. 유로 위기와 난민 100만 명을 감당하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했다.

  • 독일 첫 여성 총리(2005–2021)
  • 유로존 위기 관리, 탈원전 결정(2011)
  • 시리아 난민 수용(2015)
노무현정치2003 · 지역주의에 맞선 「바보」 대통령
1946 – 2009, 재임 2003 – 2008

고졸 인권변호사가 대통령이 됐다. 탄핵을 이겨냈고 권위주의를 걷어냈으며, 퇴임 뒤 수사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부림 사건 변론, 청문회 스타(1988)
  • 대통령 탄핵 소추와 헌재 기각(2004)
  • 한미 FTA, 남북정상회담(2007), 2009년 서거
김정은정치2018 · 3대 세습의 북한 지도자, 핵보유를 선언하다
1984 –

27세에 권력을 이어받아 고모부와 형을 제거했다. 핵·미사일을 완성했다며 트럼프와 세 차례 만났으나 비핵화는 없었다.

  • 장성택 처형(2013), 김정남 암살(2017)
  • 제6차 핵실험·ICBM 발사(2017)
  • 판문점·싱가포르·하노이 정상회담(2018–2019)
김대중정치2000 · 햇볕정책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대통령
1924 – 2009

납치와 사형 선고를 넘긴 야당 지도자가 네 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됐다. IMF 위기를 넘기고 남북정상회담을 열었다.

  • 도쿄 납치 사건(1973), 사형 선고(1980)
  • 첫 여야 정권 교체, 대통령 취임(1998)
  • 남북정상회담, 노벨 평화상(2000)
우고 차베스정치1998 · 석유를 앞세운 21세기 사회주의
1954 – 2013, 대통령 1999 – 2013

군 쿠데타 실패로 투옥됐다가 선거로 대통령에 올라, 막대한 석유 수익을 빈곤층 지원에 쏟아부으며 저소득층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 동시에 언론·사법부 장악과 반대파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 1992년 쿠데타 시도 실패·투옥
  • 1998년 선거로 대통령 당선
  • 반미·좌파 연대 외교 노선
찰스 테일러정치1997 · 반군 지도자에서 대통령, 그리고 전범으로
1948 –, 대통령 1997 – 2003

반군을 이끌고 라이베리아 내전을 촉발한 뒤 1997년 선거로 대통령이 됐다. 이웃 시에라리온 내전에 개입해 반군을 지원하고 다이아몬드 밀매에 관여한 혐의로, 퇴임 후 국제전범재판소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전직 아프리카 국가원수가 됐다.

  • 1989년 반군 이끌고 내전 촉발
  • 1997년 선거로 대통령 당선
  • 2012년 시에라리온 내전 관련 전쟁범죄로 유죄 판결
만델라정치1994 · 27년을 갇혔던 대통령
1918 – 2013

인종분리 정책에 맞서다 종신형을 받고 27년을 갇혔다. 나와서 복수 대신 진실화해위원회를 세웠다. 가해자가 사실을 말하면 사면하는 방식이었다.

  • 로벤섬 27년
  • 1994년 첫 자유 선거
  • 진실화해위원회 — 처벌 대신 기록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정치1994 ·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1954 –, 집권 1994 –

1994년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래 30년 넘게 집권하며 소련식 국가 통제 경제와 권위주의 통치를 이어왔다. 2020년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강경 진압했고,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자국 영토를 병참 거점으로 제공했다.

  • 1994년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 당선
  • 헌법 개정으로 연임 제한 폐지, 장기집권 기반 마련
  • 2020년 부정선거 의혹 시위 강경 진압
김정일정치1994 · 고난의 행군과 핵 개발의 북한 지도자
1941 – 2011, 집권 1994 – 2011

아버지에게 권력을 물려받은 첫 공산 세습자. 대기근 속에 선군정치를 폈고 핵실험으로 세계와 맞섰다.

  • 김일성 사후 승계, 고난의 행군(1990년대)
  • 남북정상회담(2000·2007)
  • 제1차 핵실험(2006)
아라파트정치1993 ·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지도자
1929 – 2004

게릴라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오슬로 협정으로 자치정부를 세웠으나 평화는 오지 않았고 라말라 관저에 갇힌 채 죽었다.

  • 파타 창설, PLO 의장(1969)
  • 유엔 총회 연설(1974), 인티파다
  • 오슬로 협정(1993), 노벨 평화상
김영삼정치1993 · 32년 만의 문민정부를 연 대통령
1927 – 2015, 재임 1993 – 1998

최연소 의원에서 40년 야당 투사로 살았다.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시행했으며, 임기 말 외환위기를 맞았다.

  •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1993)
  • 전두환·노태우 구속, 5·18 특별법(1995)
  • 지방자치 부활, IMF 외환위기(1997)
고르바초프정치1991 · 소련 마지막 서기장
1931 – 2022

개혁과 개방을 밀어붙였고, 그 끝에서 소련이 해체됐다.

  •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 냉전 종식
  • 그 끝에서 소련이 해체됨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정치1991 · '투르크멘바시'를 자처한 개인숭배의 정점
1940 – 2006, 집권 1991 – 2006

소련 해체로 독립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초대 대통령이 되어 15년간 극단적인 개인숭배 체제를 구축했다. 스스로에게 '모든 투르크멘의 지도자'라는 뜻의 '투르크멘바시' 칭호를 붙이고,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달(月)·황금 동상을 전국 곳곳에 세웠다.

  • '투르크멘바시' 칭호 자처, 개인숭배 체제 구축
  • 자신이 쓴 정신 수양서 '루흐나마'를 학교 필수 교재로 지정
  • 재임 중 사망, 이후에도 권위주의 통치 지속
옐친정치1991 · 탱크 위에서 쿠데타를 막고 소련을 해체한 러시아 대통령
1931 – 2007

1991년 8월 탱크 위에서 연설해 보수파 쿠데타를 무너뜨렸고 넉 달 뒤 소련을 해체했다. 충격요법과 혼란, 그리고 푸틴에게의 승계로 끝났다.

  • 러시아 첫 직선 대통령(1991)
  • 8월 쿠데타 저지, 소련 해체(1991)
  • 의회 포격(1993), 체첸 전쟁, 푸틴 지명(1999)
팀 버너스리과학1991 · 월드와이드웹을 발명하고 공짜로 내놓은 과학자
1955 –

CERN의 물리학자들이 문서를 나누게 하려고 HTML·HTTP·URL을 만들었다. 특허를 내지 않아 웹은 누구의 것도 아니게 됐다.

  • 웹 제안서(1989), 첫 웹사이트(1991)
  • W3C 창설(1994)
  • 웹 개방 유지, 데이터 주권 운동
사담 후세인정치1990 · 두 번의 걸프전을 부른 이라크의 독재자
1937 – 2006

이란과 8년을 싸우고 쿠웨이트를 삼켰다가 미국에 쫓겨났다. 2003년 침공 뒤 땅굴에서 붙잡혀 교수형을 받았다.

  • 바트당 정권 대통령(1979)
  •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쿠르드족 화학무기 공격
  • 쿠웨이트 침공(1990), 2003년 체포·처형
베나지르 부토정치1988 · 이슬람권 최초의 여성 총리
1953 – 2007, 총리 1988 – 1990, 1993 – 1996

쿠데타로 처형된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의 딸로, 1988년 이슬람권 국가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 부패 혐의로 두 차례 실각과 망명을 겪었으나 2007년 귀국해 재기를 노리던 중 선거 유세 도중 암살됐다.

  • 1988년 이슬람권 최초 여성 총리 취임
  • 부패 혐의로 두 차례 해임
  • 2007년 유세 중 폭탄·총격 테러로 사망
노태우정치1988 · 6·29 선언과 북방외교의 대통령
1932 – 2021, 재임 1988 – 1993

12·12의 동지였으나 직선제를 받아들여 당선됐다.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소련·중국과 수교했으며 남북기본합의서를 맺었다.

  • 6·29 민주화 선언(1987)
  • 서울올림픽(1988), 북방외교 — 소련·중국 수교
  • 남북 유엔 동시 가입, 남북기본합의서(1991)
레이건정치1985 · 냉전 종식의 한 축이 된 배우 출신 대통령
1911 – 2004

「악의 제국」이라 부르며 군비를 늘리다 고르바초프와 핵을 줄였다. 감세와 규제 완화로 미국 보수의 상징이 됐다.

  • 감세·규제 완화 「레이거노믹스」
  • 전략방위구상(SDI), 소련 압박
  • 고르바초프와 INF 조약(1987)

그 무렵의 사건

2010
튀니지 혁명
2010년 12월 노점상 청년의 분신을 계기로 튀니지에서 독재 정권이 무너졌다. '아랍의 봄'의 시작이었다.
23년 집권한 벤 알리 대통령이 2011년 1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 혁명은 곧바로 이집트·리비아·시리아 등 아랍권 전역의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 나라마다 결과는 크게 달라서, 튀니지는 민주화로 이어졌지만 다른 나라들은 내전이나 재집권으로 흘렀다.
2010
아이티 대지진
서반구 최빈국의 수도를 규모 7.0 지진이 덮쳤다. 20만 명 이상이 죽었다.
1월 12일 오후 포르토프랭스 근처에서 일어난 지진에 대통령궁과 대성당, 학교와 병원이 무너졌다. 내진 설계 없는 콘크리트 건물이 사람들을 깔았다. 사망자 추산은 10만에서 31만까지 갈리고 150만 명이 집을 잃었다. 국제 구호 뒤 유엔군이 옮긴 콜레라가 다시 1만 명을 죽였다. 복구는 10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2010
천안함 피격
백령도 앞바다에서 해군 초계함이 두 동강 나 46명이 죽었다. 조사단은 북한 어뢰라고 결론지었다.
3월 26일 밤 9시 22분 폭발과 함께 천안함이 침몰했다. 한국·미국·영국·호주·스웨덴 합동조사단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고 발표했고 북한은 부인했다. 정부는 5·24 조치로 남북 교역을 끊었다. 그해 11월 북한은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과 해병 2명이 죽었다 — 휴전 뒤 첫 영토 포격이었다.
2011
남수단 독립
수단에서 갈라져 나온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2010년까지의 국경 자료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이 지도의 국경은 2010년이 마지막이다.
2011
바레인 봉기
2011년 '아랍의 봄' 물결 속에서 바레인의 다수 시아파 주민들이 소수 수니파 왕정의 차별적 통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의 군사 개입으로 진압됐다.
바레인은 걸프 지역에서 드물게 시아파가 인구 다수를 차지하지만 소수 수니파 왕가가 통치하는 나라였다. 튀니지·이집트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 열기가 번지자 시위대는 수도 마나마의 진주 광장에 모여 정치 개혁을 요구했다. 정권 교체 가능성에 위협을 느낀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협력회의(GCC) 명분 아래 군대를 파견해 시위 진압을 지원했고, 다른 아랍의 봄 국가들과 달리 바레인 왕정은 흔들림 없이 권력을 유지했다.
2011
아랍의 봄
튀니지에서 시작된 시위가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을 채웠다. 무바라크 30년 정권이 18일 만에 무너졌다.
노점상 부아지지의 분신이 튀니지 벤 알리를 쫓아내자 이집트·리비아·예멘·시리아·바레인으로 번졌다. SNS로 모인 시민들은 카이로 광장을 점거했고 군이 대통령을 버렸다. 그러나 이집트는 2년 뒤 군부 쿠데타로 돌아갔고, 리비아와 시리아·예멘은 내전에 빠졌으며 튀니지만이 민주주의를 잠시 지켰다. 봄은 짧았고 겨울은 길었다.

교역로

해당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