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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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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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의 정치

청동기 제국들

히타이트·이집트 신왕국·바빌로니아가 사신과 군대를 주고받았다.

한반도

고조선

청동기를 바탕으로 선 한반도 최초의 국가. 연·한과 부딪히며 요동에서 서북부에 걸친 세력을 유지했다.

전쟁

해당 없음

멸망

도시

퍼지는 중

이 막

세력

그때 그 사람

해당 없음

그 무렵의 사건

BC 1600
테라 대분화
화산이 섬을 날리고 미노아를 흔들었다.
산토리니 화산이 폭발해 섬 한가운데가 사라졌다. 화산재와 쓰나미가 크레타를 덮쳤고 미노아 문명은 회복하지 못한 채 미케네에 넘어갔다. 아틀란티스 전설의 원형으로 자주 지목된다.
BC 1600
갑골문
거북 배딱지에 새긴 점괘가 한자의 조상이 됐다.
상나라 왕은 사냥·전쟁·비·왕비의 출산까지 점을 쳐 물었고, 그 문답을 뼈에 새겼다. 19세기 말 약재로 팔리던 「용골」에서 글자가 발견되면서 상나라가 전설이 아님이 증명됐다.
BC 1650
힉소스의 지배
이집트가 처음으로 이민족 왕을 받았다.
「이방의 통치자들」이라는 뜻의 힉소스가 나일 삼각주를 차지했다. 침략이라기보다 오래 이주해 살던 아시아계가 권력을 잡은 쪽에 가깝다. 이들이 들여온 전차·복합궁·청동 무기가 100년 뒤 이집트 신왕국의 무기가 된다.
BC 1550
신왕국의 시작
힉소스에게 배운 전차로 힉소스를 몰아냈다.
아흐모세 1세가 이민족 지배를 끝내고 이집트를 다시 통일했다. 이후 이집트는 방어에서 공세로 돌아서 시리아까지 진출한다. 왕들은 도굴을 피해 피라미드 대신 왕가의 계곡에 숨어 묻혔다.

교역로

해당 없음

갑골문

사건 · BC 1600 · 거북 배딱지에 새긴 점괘가 한자의 조상이 됐다.

상나라 왕은 사냥·전쟁·비·왕비의 출산까지 점을 쳐 물었고, 그 문답을 뼈에 새겼다. 19세기 말 약재로 팔리던 「용골」에서 글자가 발견되면서 상나라가 전설이 아님이 증명됐다.

【그때 그 자리】

20세기 초까지 상나라는 전설이었다. 사마천의 사기에 왕의 계보가 적혀 있었지만 증거가 없었다.

당시 중국에서는 용골이라는 약재가 팔렸다. 오래된 뼈를 갈아 학질 등에 쓰는 것이었다.

1899년 베이징의 학자 왕의영이 이 약재에 이상한 글씨가 새겨진 것을 알아봤다. 거북 배딱지와 소 어깨뼈였다. 출처를 추적하니 허난성 안양이었다.

그때까지 이 뼈들은 갈려서 약으로 팔리고 있었다.

【왜 그렇게 됐나】

상나라 왕은 무슨 일이든 점을 쳐 정했다.

방법은 이랬다. 뼈 뒷면에 홈을 파고 불에 달군 막대를 댄다. 앞면에 금이 간다. 그 갈라진 모양으로 길흉을 읽는다. 복이라는 글자가 그 금 모양에서 왔다.

그리고 물은 내용과 결과를 뼈에 새겨 보관했다.

이 보관 습관이 결정적이다. 점을 치는 문화는 여러 곳에 있었지만 그것을 기록해 남긴 곳은 드물다.

【어떻게 흘렀나】

지금까지 발굴된 갑골이 15만 점을 넘는다. 확인된 글자가 4,500자쯤이고 그중 1,500자 남짓이 해독됐다.

물은 내용이 놀랍도록 구체적이다. 오늘 비가 올까, 이 전쟁에서 이길까, 왕비 부호의 출산이 순조로울까, 왕의 이가 아픈 것은 어느 조상이 노했기 때문일까.

일식과 월식 기록도 있다. 이 천문 기록으로 갑골의 절대 연대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

갑골문의 왕 계보가 사기의 기록과 거의 일치했다. 사마천이 천 년 전 기록을 정확히 옮겼다는 것이 확인됐다. 전설이 역사가 된 순간이다.

【그래서】

이 글자가 지금 한자의 직계 조상이다.

쐐기문자와 이집트 상형문자는 사라졌다. 갑골문은 금문과 전서와 예서를 거쳐 지금 쓰는 한자로 이어진다. 3,300년 전 글자와 오늘 글자가 끊기지 않고 연결된 유일한 예다.

글자의 모양에 원래 뜻이 남아 있다. 해와 달과 산과 물은 그림에서 왔다. 남녀의 남은 밭과 힘을 합친 것이고, 안은 지붕 아래 여자가 있는 모양이다. 3천 년 전 사회가 무엇을 당연하게 여겼는지가 글자에 박혀 있다.

【남은 것】

2017년 갑골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아직 3천 자 가까이 해독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한 글자를 밝히면 상금을 주는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한 나라의 역사가 약재 봉지에서 되살아났다는 점이 이 이야기의 특이한 대목이다. 왕의영이 알아보지 못했다면 상나라는 지금도 전설이었을 것이다.

그는 1900년 의화단 사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기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다 알지 못한 채였다.

지도에서 보기: BC 2000년의 세계 · 같은 시대: 테라 대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