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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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년 전
AD 2025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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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지질시대

기후

조산운동

생물과 공룡

대멸종

인류의 이동

그 해의 정치

문명의 새벽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도시와 문자가 나타났다. 관개 농업이 잉여를 만들고 신전과 왕궁이 그것을 관리했다.

한반도

선사

빗살무늬토기와 간석기의 시대. 아직 국가라 부를 정치체가 없다.

전쟁

해당 없음

멸망

도시

퍼지는 중

이 막

세력

그때 그 사람

해당 없음

그 무렵의 사건

BC 2750
길가메시
실존한 왕이 최초의 문학 주인공이 됐다.
우루크 왕명록에 실린 왕이 훗날 서사시의 주인공이 됐다. 친구 엔키두의 죽음 앞에서 영생을 찾아 헤매다 실패하는 이야기 — 인류가 처음으로 글로 남긴 죽음에 대한 질문이다. 대홍수 장면은 노아 이야기와 놀랍도록 닮았다.
BC 2800
몰타의 거석 신전
피라미드보다 오래된 돌 건물.
지중해의 작은 섬에 20톤짜리 돌을 세운 신전이 여럿 있다. 기자 피라미드보다 300년, 스톤헨지보다 500년 앞선다. 금속 도구 없이 지었고, 어느 순간 사람들이 섬을 떠나며 끊겼다.

교역로

해당 없음

길가메시

사건 · BC 2750 · 실존한 왕이 최초의 문학 주인공이 됐다.

우루크 왕명록에 실린 왕이 훗날 서사시의 주인공이 됐다. 친구 엔키두의 죽음 앞에서 영생을 찾아 헤매다 실패하는 이야기 — 인류가 처음으로 글로 남긴 죽음에 대한 질문이다. 대홍수 장면은 노아 이야기와 놀랍도록 닮았다.

【그때 그 자리】

기원전 2700년 무렵 우루크의 왕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수메르 왕명표에 이름이 있고, 성벽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실존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가 남은 이유는 왕이어서가 아니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적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수메르어로 된 짧은 이야기들이 따로 전해졌다. 기원전 2천 년기에 아카드어로 하나의 서사시로 엮였다. 지금 우리가 읽는 표준판은 기원전 13세기 무렵 신레키운닌니가 정리한 것으로 전한다.

【왜 그렇게 됐나】

이야기의 시작은 폭군이다.

길가메시가 우루크에서 횡포를 부리자 사람들이 신들에게 호소한다. 신들이 그와 맞먹을 존재를 만든다. 들에서 짐승과 함께 사는 엔키두다.

둘이 싸우다 비긴다. 그리고 친구가 된다.

함께 삼나무 숲의 수호자 훔바바를 죽이고, 여신 이슈타르가 보낸 하늘의 황소를 죽인다.

신들이 벌로 엔키두를 죽인다.

【어떻게 흘렀나】

여기서 이야기가 바뀐다.

길가메시가 친구의 주검 곁에 앉아 있다. 코에서 구더기가 떨어질 때까지 놓지 못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기도 죽는다는 것을 안다. 죽음이 두려워 영생을 찾아 떠난다.

세상 끝으로 가서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영생을 얻은 우트나피시팀을 만난다. 그가 홍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들이 사람을 없애려 홍수를 보냈고, 그가 배를 만들어 가족과 짐승을 태웠으며, 물이 빠졌는지 알아보려 비둘기와 제비와 까마귀를 날려 보냈다는 것이다.

노아 이야기와 구조가 같다. 이쪽이 천 년 이상 앞선다.

우트나피시팀이 시험을 낸다. 이레 동안 잠을 자지 말라는 것이다. 길가메시는 곧 잠든다. 죽음을 이기려는 자가 잠도 못 이긴다.

마지막으로 바다 밑의 젊어지는 풀을 얻는다. 돌아오는 길에 목욕하는 사이 뱀이 그것을 먹고 허물을 벗고 간다.

빈손으로 우루크에 돌아온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뱃사공에게 말한다. 성벽에 올라가 보라, 이 벽돌을 보라, 이것이 우루크다.

【그래서】

영생을 얻지 못한다. 대신 자기가 만든 것을 본다.

4천 년 전 이야기가 도달한 결론이 이것이다. 사람은 죽고, 남는 것은 만든 것과 남긴 이름이다.

【남은 것】

이 서사시는 2천 년 넘게 읽히다 쐐기문자와 함께 잊혔다.

1853년 니네베의 아슈르바니팔 도서관 터에서 점토판이 발굴됐다. 1872년 조지 스미스가 홍수 대목을 해독했다. 성서보다 오래된 홍수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는 흥분해 방을 뛰어다녔다고 전한다.

지금도 완전하지 않다. 점토판이 깨져 빈 곳이 있다. 새 조각이 발견될 때마다 내용이 조금씩 채워진다. 2015년에도 새 판이 확인돼 삼나무 숲 대목이 보완됐다.

인류 최초의 문학이라 불린다. 그런데 그 첫 문학이 다룬 것이 우정과 죽음이었다.

엔키두를 잃고 길가메시가 하는 말이 남아 있다. 내 친구가 흙이 되었으니 나도 그렇게 되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가.

지도에서 보기: BC 3000년의 세계